분류 전체보기(118)
-
- Community centre _ Kengo Kuma
- →
리듬감 있는 공간은 자연스레 외부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억지로 감추어 반전의 묘미를 보이는 것도 방법이기는 하나 있는 그대로 공간의 모습을 밖으로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말자. 내 안의 마음이 보인다고 해서 이상하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것 그대로 나의 모습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있는 그대로 공간을 드러내면 안에서도 더 강하게 느끼고 춤출 것이다. 자 이제 리듬에 몸을 맡기자.
-
- Seijoville _ Kazuyo Sejima
- →
건축은 공간을 만들고 공간은 시간을 담는다. 공간은 시간을 담고 건축은 사람을 닮는다. 다붙어진 하나의 덩어리를 여러 개로 나누고 건축은 그사이의 공간을 만든다. 사이의 공간은 시간이 지나면서 삶의 공간이 된다. 공간은 그렇게 시간을 담고 건축은 그렇게 사는 사람을 닮아간다.
-
- Unité d’Habitation 유니떼 다비다시옹
- →
반복이 가지는 아름다움은 건축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된다. 유니트의 반복과 그 안에서의 작은 변화들이 전체안에서 얼마나 아름다운가. 같이 사는 즐거움도 모여살기에 느낄 수 있는 가치이건만 이젠 그 본질이 변질되어 모여서 따로 살기가 되어 버린건 아닌가 싶다. 가치있는 삶을 살기위해 같이 모여사는 집을 꿈꾼다.
-
- 부정(不定)의 공간
- →
계획을 진행하면서 새삼 또 느끼게 된다. 작은집은 작게 큰집은 크게 공간구획을 하는 것이 좋다. 그 안에서 상대적인 공간감을 대비 시켜 극대화하는 기법을 쓰기도 한다. 그때마다 필요한 게 정의되지 않는 공간이다. 복도이기도 하고 서재이기도 하고 윈도우 시트이기도 하고 차경장소이기도 하고 수납공간이기도 하며 아래층과 소통의 장소로 쓰일 수도 있고 아래층에서는 오브제로 보이기도 하는 멀티라고 하기엔 너무 복합적인 공간이며 공간과 공간사이의 공간이 부정의 공간이다. 그곳에서 건축이 일어난다.
-
- 안양파빌리온 _ Anyang Pavilion _ Alvaro Siza
- →
좋은 장소, 좋은 디자인, 좋은 건축가가 만든 좋은 디자인의 아름다운 건축을 만들어도 때론 누수 때문에 1년 만에 재시공되기도 한다. 페이퍼 아키텍처를 실제로 구현시키는 현장의 힘을 결코 무시하면 안 될 것이다. "사건은 회의실에서 일어나는 게 아니야. 현장에서 일어나는 거야!" -춤추는 대수사선 중에서
-
- Simple work
- →
평면작업 중에 문득 화상(?)이 떠올라서 단순하게 손가는 데로 그려보았다. 원판은 너무 많은 선이 복잡하게 깔려있는데 그 선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남기고 싶어졌다. 계획을 하다 보면 지나가는 과정에 남은 흔적일 뿐이지만 잠깐이나마 이뻐 보이기도 한다. 또 몇 시간이 지나면 또 뒤집어서 사라질 운명이지만, 혼자만의 나르시시즘에 빠져서 북 치고 장구 치고 우습지만 이 순간엔 네가 제일 이쁘다.
-
- Barcelona Pavillon _ 바로셀로나 파빌리온 _ Mies van der Rohe
- →
하나의 요소에 여러 가지 기능과 의미를 담고 단순하게 만드는 일은 언제나 고된 노동이다. 힘들고 지치고 나약해 지지만 단순하게 보이지만 복합적이고 기능과 의미가 가득 찬, 그리고 아름다움이 찐하게 배어 나오는 천재들의 결과물은 언제나 의욕을 불태우게 한다. 자 이제 다시 한번 시작해 볼까?
-
- 비트라 하우스_VitraHaus _ Herzog & de Meuron
- →
건축을 처음 접할 때 형태가 건축이라고 생각하기도 했었다. 공간을 알게 되고 역사를 공부하면서 점점 건축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관심이 옮겨가기 시작했다. 깊이와 레이어, 색, 그리고 중요한 재료를 주의 깊게 보다가 디테일이 건축이 완성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디테일만 보기도 했다. 한동안 그 안에 사는 삶에 더 관심을 가지던 시기를 지나고 요즘엔 이런 걸 다 포함하는 건축은 결국 형태와 공간인가 싶다. 또 한 번 열병처럼 지나가겠지만 계속 순환할지도 모르겠다. 복고 열풍인가… 보다.
-
- 미로 미술관 _ Joan Miro Foundation in Barcelona _ Josep Lluis Sert
- →
처음 집에 들어갈 때의 기분과 사는 집에 들어갈 때의 느낌은 사뭇 다르다. 남의 집에 초대받아서 갈 때의 설렘과 내가 사는 집에 갈 때의 편안함은 사뭇 다르다. 처음엔 조금 낯설어 부담이 되기도 하겠지만 잘 디자인한 집은 살면서 좋아지는 집일 것이다. 사실 사는 사람이 익숙해져서 좋은 집이 더 디자인하기 힘들다. 하지만 집과 함께, 가족과 함께 사는 집에 대한 디자인 고민은 더해도 더해도 과하지 않다. 그리고 그런 집에 처음 들어갈 때 기분은 말로 표현 못 할 것이다.
-
- 도쿄 국립 박물관 Gallery of Horyuji Treasures _ Yoshio Taniguchi
- →
비움에 대한 의미는 채우지 않아도 되는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비워진 곳에 빛이 내려왔다가 도망가고 바람이 지나가기도 하고 가만히 앉아서 멍하니 있어도 마냥 즐거움을 주는 비움이 얼마나 고마운가?
-
- 라뚜레뜨 수도원 Le Couvent de La Tourette
- →
어두운 면이 있으면 밝은 면도 있다. 항상 어둠 속에서 있다고 우울해하거나 비관할 필요는 없다. 어둠이 있기에 빛이 더 드러나는 법이고 밝고 어두움은 서로 상대적이기에 건축은 어두운 공간을 만들어 밝고 따스한 공간이 더 소중하게 느끼게 한다.
-
- Fisher House _Louis I. Kahn
- →
사람들은 자신을 남들보다 더 드러내고 싶어 하는 것 같다. 남들과 다르다는 차별성은 때론 우월감을 주기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르다는 것이 뛰어날 수도 있지만 튀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가끔 평범함에서 전해지는 묵직한 힘이 더 강하게 느낄 때도 있다. 드러내지 않고 묻히는 듯 서서히 주변과 하나가 되면서 묵묵히 그 자기 모습을 지키는 건축이 시간이 지나도 좋은 건 천성일인지도 모르겠다. 눈이 높다고 실력이 높은 건 아니기에 오늘도 이런저런 생각에 또 아쉬운 하루가 간다.
-
- Villa santillana cueno_Henri Ciriani
- →
남을 이야기 하긴 쉽지만 나를 이야기 하긴 어려운 법이다. 풍경을 보고 좋다 나쁘다 말하지만 그 풍경을 보고 있는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오늘도 겸허하게 자연 앞에 고개 숙인다.
-
- 창덕궁 후원 부용지
- →
눈 오는 날 한옥이 더욱 아름다운 것처럼 좋은 집은 한 계절 한순간만 좋은 집이 아닐 것이다. 살면서 점점 좋은 집이 정말 좋은 집이 아닐까 한다
-
- 빌라 사보아 Villa Savoye
- →
좋은 집은 가족을 생각하는 집이다.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관심사가 다양해지면서 스마트폰이 일상을 지배하면서 집의 역할도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가족이 행복하고 즐거운 집을 원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 따뜻한 집에 모여 함께 이야기하면서 사는 것, 기본을 잊지 않아야 하는 것이 좋은 집의 첫 시작이며 마지막일 것 같다.
-
- 운서동 단독주택 목구조
- →
보이지 않는 곳에 신경쓰고 좀더 튼튼하게 한번 더 못질하고 나서기전에 한번더 둘러보고 노력하는 현장소장님에게 디자인에 맞게 시공해달라고 어색하지 않게 시공해달라고 좀더 좋은 질로 시공해달라고 잘못된거 다시 시공해 달라고 도면에 표기되지 않았어도 알아서 잘 시공해달라고 매일매인 조르고 또 조르는 나는 때론 고집쟁이 할아버지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
- 파리 피카소 미술관 Picasso Museum in Paris_ROLAND SIMOUNET
- →
깊이를 만드는 것은 시선을 따라 가게 만드는 구도이다. 깊이를 만드는 것은 목표를 향한 노력과 인내의 흔적들이다. 깊이를 만드는 것은 삶의 무게를 담담히 지고 나의 길을 가는 뒷모습이다. 깊이는 말하지 않아도 서서히 따라오는 거북이 같다.
-
- Casa Bernasconi _ Luigi Snozzi
- →
좋은 집은 집만 생각하지 않고 사람을 생각한다. 그리고 자연 또한 생각한다. 그 집이 어떻게 자리 잡던 주변을 거스르면서 혼자 자리잡으면 안된다. 그리고 좋은 집은 또 도시도 생각한다. 같이 사는 것이 얼마나 가치있는지는 사람이기에 더 잘 알고있다. 좋은 집은 생각을 하고 생각을 한다.
-
- 아를르 고대사 박물관 Arles Museum of Archaeology
- →
하늘과 땅이 무슨 색이냐고 묻는다면 하늘은 하늘색이고 땅은 황토색이라고 초등학생은 대답할지 모릅니다. 하늘과 땅이 무슨 색이냐고 묻는다면 하늘은 Dodger Blue #1E90FF이고 땅은 Goldenrod #DAA520이라고 색을 전공한 전문가가 대답할지 모릅니다. 하늘과 땅이 무슨 색이냐고 묻는다면 하늘은 하얗기도 하고 검기도 하고 빨강이기도 보라이기도 하고 땅도 그렇다고 저는 대답할지 모릅니다. 그때그때 변하는 내 마음의 색은 저도 잘 모르니까요.
-
- Epilogue _ 후기
- →
쉽지 않습니다. 기능적인 부분은 건축의 일부입니다. 작은 부분에 집착하는 설계가 아니라 작은 부분까지 잘하는 설계여야 좋은 집입니다. 건축은 그렇게 간단한 학문이 아니기에, 삶의 일부이기에, 힘들지만 그만큼의 즐거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전체를 보고 대지와 공간구성과 사람의 삶을 복합적으로 반영하여 건축적 아이디어로 방향을 제시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작은 부분에 집착하는 설계는 절대 좋은 건축으로 남지 못할 것입니다. 부분보다 전체를 볼 수 있는 눈과 복합적이고 상대적인 것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아이디어로 변형, 발전시키는 과정은 몇 달, 몇 년 했다고 잘하는 것이 아닙니다.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공부하고 사유합니다. 지금까지 본 커다란 ..
-
- 테르메 발스 스파 Therme Vals
- →
담거나 혹은 닮거나 건축기법 중에 차경(借景, 경치를 빌린다는 뜻으로 풍경요소를 창이나 벽에 액자처럼 넣어서 보는 방식)이라는 수법이 있다. 자연을 건축안에 담아서 건축안에서 자연을 느끼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테르메 발스 스파의 공간을 보면 차경기법과 함께 자신이 경치가 되는 기법을 내부와 외부에서 다양하게 썼다. 그 모습이 자연과 닮아서 작경( 作景, 경치를 만든다는 뜻으로 건물이 자연의 모습처럼 보이는 방식) 이라는 말을 한번 만들어 보았다. 자연을 담거나 혹은 닮거나.
-
- 언덕위의 하얀 집
- →
아무리 비싸고 좋은 양복을 입어도 운동화를 신으면 그 격이 떨어집니다. 청바지에 검은 티셔츠를 입고 운동화를 신어도 자신에게 어울리고 그 옷에 거스르지 않는 행동을 하면 멋이 나는 법입니다. 인스타에서 본 혹은 공항 패션에서 본 검은 가죽 장갑이 이쁘다고 현장 목수님께서 에어건을 쏘실 때 끼고 계신다면 멋이 날까요? 흑목수라고 불릴 수도 있지만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은 것은 아닐 겁니다. 집을 지을 때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몸의 치수를 재고 어울리는 옷을 디자인해서 좋은 옷감을 잘라서 바느질해서 만드는 것입니다. 전체적인 어울림과 몸이 변하는 것 등 많은 것을 생각해서 디자인해야 합니다. 첫 시작은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 마지막에 자기에게 맞는 옷을 입을 때 얼마나 행복..
-
- 라뚜레뜨 수도원 Le Couvent de La Tourette
- →
빛과 어둠의 대서사시를 느끼고 있자면 난 작은 수도승이 된것처럼 겸손해지고 또 겸손해진다.
-
- 제 1차 세계대전 역사관
- →
반복은 규칙을, 규칙은 힘을...
-
- 제1차 세계대전 역사관
- →
덩어리는 가볍게 떠있다.
-
- 아를르 고대사박물관
- →
눌러주는 매스는 긴장감을 준다.
-
- contact
- →
오시는 방법 지하철7호선 내방역 5번출구로 나와서 300m 직진 - 진갈비 건물을 오른쪽에 끼고 우회전 후 30m 직진 - 코너에 위치한 [경성빌딩] 3층 301호 서울특별시 서초구 서초대로15길 10 301호 (방배동) T 02. 2038. 4758 F 070. 8255. 4758 E sohaarch@naver.com H www.sohaa.co.kr
-
- about
- →
Studio of Harmonization Affection Architecture 소하건축사사무소 昭廈 [밝을 소, 문간방 하] “한 겨울 볕이 잘 드는 아주 작은 문간방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을 담은 건축” 소하건축사사무소는 소박하지만 따스한 정서가 느껴지는 건축을 추구하며, 사람의 감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구현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기에만 좋은 집이 아니라 살아보니 좋은 집을 짓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추억과 꿈이 장소에서 실현되기에 끊임없이 대화하고 사유하는 디자인을 지향합니다. People 최 성 호 소하건축사사무소 대표 / 건축사 / 대한건축사협회 정회원 / 한국목조건축협회 정회원 / 한국시공학회정회원 / 5STAR 품질인증위원 / 목조건축서비스 자문위원 “심심한 듯 소박하게 보여도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