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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유리안

2025. 8. 28. 09:44project

세종시 단독주택 ‘유리안’은 도심 속에서도 가족의 사적인 일상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로는 닫히고 내부로는 열리는 내향형 구조로 설계되었다. 남측 도로에 접한 대지는 채광은 좋지만 외부 시선에 노출되어 있었고, 이에 중정을 중심으로 한 ‘ㄷ자형 평면’을 계획하여 마당을 감싸는 구성으로 해법을 찾았다. 이 마당은 단순한 외부 공간이 아닌, 모든 실이 시선과 동선으로 연결되는 정서적 중심이다.

1층에는 거실, 식당, 주방, 다목적 게스트룸이 마당을 따라 유기적으로 배치되어 시선과 동선이 자연스럽게 흐른다. 2층은 안방과 아이방, 그 사이의 가족실로 구성되어, 각 실이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복도, 중정, 계단, 다락을 통해 관계를 이어준다.

경골목구조로 지어진 이 집은 구조재를 드러내지 않고, 밝고 정제된 마감재로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외장은 밝은 벽돌 타일로 마감되어 도시적이면서도 따뜻한 인상을 주며, 경사와 박공 지붕은 매스별로 각기 다른 실루엣을 형성한다. 실내는 화이트 톤 마감과 우드 가구의 조합으로 절제된 온기를 담고 있다.

천창과 중정, 측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은 공간의 표정을 시간에 따라 변화시키며, 복도와 수납장, 창이 만드는 장면은 일상의 동선을 감각적 경험으로 바꿔준다.

유리안은 단순한 기능의 집을 넘어 감정과 관계, 일상을 유기적으로 담아낸 구조다. 외부의 시선을 차단하면서도 내부로는 유연하게 열린 이 집은, ‘사는 집’을 넘어 ‘살아지는 집’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사례이다.

 

대지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고운동
대지면적 : 331.10㎡
건축면적 : 127.92㎡
총연면적 : 190.33㎡
사용면적 : 223.52㎡ (다락33.19㎡ 포함)
사용용도 : 단독주택
구조규모 : 경골목구조, 지상2층 
설계담당 : 최아람
건축시공 : 브랜드하우징
건축사진 : 이한울
완공년도 :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