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28. 09:42ㆍproject













쌍리당 雙鯉堂은 경기도 광주시 쌍동리에 지어진 노부부를 위한 단독주택입니다. 오랫동안 정든 집에서 살아온 부모님이 노후를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아들이 먼저 나서 기존 주택을 철거하고 새 집을 짓자는 제안을 하며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설계 초기부터 아들은 부모님의 생활 방식과 건강 상태를 고려해 공간 구성과 동선에 깊이 관여했습니다.
집의 배치는 기존 주택에서 느꼈던 안정감 있는 구조를 계승해 ㄱ자 형태로 마당을 감싸는 형태로 계획되었고, 주요 생활 공간은 모두 1층에 배치해 단차 없는 생활이 가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안방과 넉넉한 욕실, 거실, 주방과 식당은 각각의 기능을 독립적으로 가지면서도 마당을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아버지를 위해 진입 경사로를 설치하여 현관까지 무리 없는 접근이 가능하도록 배려했습니다.
2층은 자녀들이 방문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작은 방 2개로 구성되며, 자주 사용되지는 않지만 가족이 함께 머무를 수 있는 여유 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외부는 낮은 매스와 차분한 재료를 사용하여 주변 풍경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했고, 내부는 부드러운 빛과 시선의 흐름이 살아있는 구조로 설계되었습니다.
쌍리당은 복잡한 장치나 화려한 디테일보다는, 일상에 꼭 필요한 요소들과 사람에 대한 배려로 채워진 집입니다. 아들의 정성과 부모의 삶이 함께 머무는 이 집은, 소하건축이 추구하는 조용하고 진심 어린 건축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대지위치 :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
대지면적 : 473.00㎡
건축면적 : 86.30㎡
총연면적 : 125.81㎡
사용면적 : 125.81㎡ (포치6.12㎡ 포함)
사용용도 : 단독주택
구조규모 : 경골목구조, 지상2층
설계담당 : 김호진
건축시공 : 브랜드하우징
건축사진 : 소하건축
완공년도 :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