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늘안재

‘늘안재’는 세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가족을 위한 오산시 단독주택으로, ‘늘 안전한 집’이라는 이름처럼 일상의 안정감과 관계의 균형을 공간에 담아낸 주거 프로젝트다.

도심형 단독주택이 가진 밀도 높은 주변 환경 속에서, 설계자는 프라이버시 확보와 채광, 소통과 독립이라는 상반된 조건을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중정형 평면을 선택했다. 남서측 마당을 중심으로 ㄴ자 형태로 구성된 공간은 외부로 닫히고, 내부로는 시선과 감정이 흐르는 유기적인 구조를 이룬다.

1층에는 거실, 식당, 주방이 순차적으로 배열되어 마당과 직접 연결되며, 높은 천장과 오픈된 시야는 공간을 실제보다 넓게 느끼게 한다. 복도에는 포켓도어와 창을 적극 활용해 시선을 확장했고, 2층은 방들이 유리난간과 복도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세대 간 소통을 이어준다. 건축주의 재택근무를 고려한 작업실, 넓게 계획된 욕실과 건식 세면 공간 등은 실제 생활의 리듬을 반영한 구성이다.

외장은 밝은 톤의 타일로 마감해 주변의 무채색 주택들과 대비되며, 지붕은 마당 쪽으로 낮춰 아늑한 실내 감각을 조성한다. 실내는 화이트톤 마루와 벽체, 우드 가구가 어우러져 절제된 따뜻함을 전한다.

‘늘안재’는 작지만 정교하게 조율된 구성과 시선의 흐름, 감정의 균형을 통해 도심 속에서도 안온하고 유연한 삶을 가능하게 하는 집이다.

대지위치 : 경기도 오산시 금암동
대지면적 : 245.90㎡
건축면적 : 115.75㎡
총연면적 : 169.41㎡
사용용도 : 단독주택
구조규모 : 경골목구조, 지상2층
설계담당 : 최아람 김호진
건축시공 : HNH건설
건축사진 : 최수영
완공년도 : 2024